삼성중공업, 미청구공사 증가…“부실 징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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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중공업의 미청구공사 증가 관련 보도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말 미청구공사는 5조원 규모로 매출대비 비율이 48%를 차지한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1일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매출과 이익의 과대계상 리스크로 2013~2014년 건설/조선업종의 미청구공사 급증과 부실화가 여기서 발생했다”며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확정되지 않은 도급증액(change order)을 도급액으로 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호주 익시스, 나이지리아 에지나 등 현안 해양 프로젝트에서의 미청구 공사는 ‘0’인 상태로 파악됐다. 또 2017년 인도척수는 2016년 27척의 2배 수준인 48척에 달해, 미청구공사는 인도와 함께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씨드릴(Seadrill) 드릴쉽 2척의 인도 지연을 가정하더라도 약 2조원의 영업현금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최근 엔스코(Ensco) 드릴쉽의 중도금 수취 합의로 미청구공사가 2500억원 감소했지만 1월 합의로 2016년 말 미청구공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하반기는 스타토일(Statoil)의 Cat-J 세미리그 2기의 인도가 예정돼 있어 여기에서만 1조2000억원의 미청구공사 감소와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수주가 급감한 상태에서 미청구공사 증가는 초과청구공사(선수금) 유입도 없는 상황이라 1~2년간은 운전자금에 부정적이지만 이것이 부실의 징후는 아니다”라며 “올해 48척의 선박 인도는 물론 신규수주 증가로 B/S 개선과 유동성 개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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