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저조한 4분기 실적…저평가 매력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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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저평가 매력은 유효하는 평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1일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한 3조9198억원,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1566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소폭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0% 가까이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중국 천진 자동차 폭발사고 손실을 뒤늦게 인식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손실액을 100% 보험으로 납부할 예정이었지만 임시치장장에 있던 차량 손실은 회사가 납부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져 약 300억원의 일회성 손실을 인식했다.

엄경아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현대차그룹의 실적 약세와 동시에 장기간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4분기 실적은 3자 물류업체로서 경쟁력을 부각시키지 못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뢰도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현대글로비스에 유효한 투자포인트는 저평가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하며 “4분기 일회성 비용인식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 이후 실적전망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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