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인크로스, 다 이기는 ‘다윈’…“올해 성장률 100%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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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텔레비전의 위기다. 시청자들이 브라운관을 떠나 핸드폰 액정 앞으로 이동했다. 이를 설명하는 신조어가 ‘코드커팅’이다. 방송 시청자들이 유선 케이블 방송의 ‘코드’를 자르고 인터넷TV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기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크로스는 동영상 시장 성장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광고 유통 기업이다. 인크로스는 스스로를 ‘애드테크’ 기업이라 칭한다. 광고를 뜻하는 어드버타이즈먼트(AD)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TECH)를 합친 용어다.

2013년부터 취급고가 연평균 28.9% 늘었다. 전체 디지털 광고시장 취급고 증가율(평균 10.4%)을 상회하는 성적이다. 타 업체들 대비 경쟁력이 두드러진 이유는 연구개발 능력에서 찾을 수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 낸 광고 상품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광고 상품은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연구개발의 결과가 2013년 개발된 ‘다윈(DAWIN)’이다. 치열한 광고 시장에서 광고주와 매체 확보 경쟁에서 ‘다’ 이긴다(WIN)는 의미로 명칭을 이같이 정했다.

다윈의 제휴 매체는 포털과 동영상 전문매체 등 27개로 현재 순방문자(UV) 수가 국내 인터넷 인구의 60%인 2300만에 달한다. 국내 온라인 매체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할 때 다윈을 거치지 않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다윈은 2013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100%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여왔고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익률도 우수하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본격적인 이익 구간에 진입한 올해부터 이익률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내놓은 ‘d2’에 거는 기대도 크다. d2는 다윈을 통해 송출되는 특정 광고를 15초 이상 보거나 클릭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2차 광고를 노출하는 상품이다. 연구개발팀이 시청자들을 분석한 결과 스킵(SKIP) 가능한 동영상 광고를 끝까지 본 시청자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회사 측은 올해 성장의 원년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디지털 광고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 진보적인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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