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널티 “커피제품 가격 인상 검토”
그림1.jpg


[배요한 기자] 국내 프리미엄 원두커피 1위 한국맥널티가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제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이지만 매출 증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회사 관계자는 12일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커피와 원당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국맥널티는 원두커피 제조·판매 기업으로 생두부터 원두커피, 커피믹스까지 커피 관련 16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커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2%(지난해 3분기 기준)에 달하는 만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지난 10일 원두 가격(종합 지표 기준)은 1파운드(0.45kg)당 137.87 센트를 기록했다. 원두 가격은 지난해 1월 최저 가격이던 106.74 센트 대비 29.1% 이상 뛴 상태다.

문제는 원두 가격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생산국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며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커피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16∼2017년 전 세계 원두 재고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맥널티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회사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맥널티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5.3% 줄어든 4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6% 증가한 80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