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빅배스 수혜주는?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투자자들은 경험적으로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다는 점에 익숙해져 있다. 때문에 제한적인 빅배스(누적된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것)주가 오히려 실적 전망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4분기 어닝시즌은 통상적으로 종목별로 실적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 2016년 4분기는 과거와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원달러 환율 레벨 상승으로 IT 실적 모멘텀이 뚜렷해지고 자동차의 일부 부품 기업을 제외하고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가격전가력 측면에서 금속광물과 화학업종의 원가 부담에 따른 실적 둔화 가능성은 낮아보이며,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일부 내수 기업의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원화약세의 정도가 클수록 어닝 쇼크 기업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016년 4분기 실적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뚜렷한 기업으로 ▲반도체업종에서 SK하이닉스, 원익IPS, 테스, SK머티리얼즈를 ▲디스플레이 업체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 에스에프에이를 추천했다. 또 ▲ IT하드웨어는 파트론 ▲자동차 부품은 현대모비스, 만도 ▲비철금속은 고려아연 ▲화학은 롯데케미칼, 대한유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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