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선 경남제약, 상장유지 총력
전문 경영인 체제·감사위원회 도입…“기업 경영 투명성 확대할 것”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경남제약이 상장 유지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내년 1월8일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를 통해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결과를 막겠다는 것이다.



17일 경남제약은 김주선 대표이사와 임직원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전문 경영인 체제를 조기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연대를 통해 선임된 경영지배인 체제를 조기 해제하기로 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11월 최대주주 변경에 앞서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김주선 한샘 사업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일반의약품 전문회사로서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 경영지배인의 사임으로 김주선 대표를 중심으로한 전문 경영 체제가 마련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코라아에셋투자증권 산하 ‘마일스톤KN펀드’도 회사의 경영 투명성 확대에 적극 동참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감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11월 14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인 ‘마일스톤KN펀드’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05억원규모의 지분에 대해 2년간 자진 보호예수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내년 1월 8일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될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앞두고 회사의 경영 개선 노력과 성과들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필요한 준비에 나서겠다는것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지난 2월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이후 안정적 영업추진과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신임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연대, 노동조합, 임직원간 상생을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게돼 주주와 임직원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코스닥시장위원회를 통해 상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거래정지 기간중에도 영업실적을 전년대비 10%이상 높이는 등 영업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살펴달라는 뜻도 내비쳤다. 지난해 취득한 중국 식품위생허가(CFDA)를 통해 지난 8월에는 중국향 선적을 추진하는 등 레모나 브랜드의 중국시장 개척에도 적극 추진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전사적 노력을 통해 올해 매출은 약 415억원가량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의 회계상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반영됐지만 연간 기준 5억원 가량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남제약은 이희철 전 대표이사 재직 당시(2008년부터 2013년까지)불거진 분식회계탓에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지난 12월 12일 서울남부 지방검찰청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며 의혹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희 경남제약이 국민비타민 ‘레모나’를 생산 할 수 있도록 경남제약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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