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거래재개 ‘청신호’ 켜지나
노사간 극적 타협…주주·임직원·노조간 기업 정상화 총력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오는 12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앞둔 경남제약이 노조간 대타협을 이끌어 냈다. 주주, 임직원, 노조가 상장 재개를 위한 통일된 목소리를 마련한 만큼 향후 거래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 27일 충남 아산공장에서 노사 양측이 임금인상과 고용보장, 최대주주 및 경영진의 투명성 확보 노력 등에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지부집단교섭 참가 ▲고용보장 ▲해고자 복직 등이다. 회사가 최대주주인 사모조합 해산까지 재매각에 나서지 않는다는 확약을 제시하며 경영 안정성을 높인 것이 양측간 합의의 계기가 됐다.


경남제약 노조는 지난 14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인 ‘마일스톤KN펀드’가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과 관련해 “최대주주에 대한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금융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일각에서는 사측과 노조간 지속된 갈등은 자칫 회사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남제약의 거래재개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남제약은 기존 최대주주의 횡령·배임 혐의로 경영 투명성 등을 지적받아 지난 3월부터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6개월간 개선노력을 마친 경남제약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거래재개 등을 심의할 기업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경남제약은 개선기간중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를 변경했고, 임직원들의 지지성명을 확보하는 등 전사적 노력에 나섰다. 생존권 투쟁에 나선 노조와도 지속적인 협약을 통해 상생협력과 거래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노사간 합의로 상생과 정상화에 대한 전사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원활한 소통과 화합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상장기업으로 주주이익을 제고시키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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