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제출…거래재개 '청신호'
최대주주 마일스톤KN펀드로 변경…주주·노조·임직원간 상생경영 합의할듯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지난 3월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경남제약이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하면서 거래 재개를 위한 막바지 작업작업을 마쳤다.



최근 추진한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일부 유상증자 대금 미납 탓에 완벽한 성공을 하지는 못했지만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며 상장폐지 우려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말 이희철 전 최대주주의 분식회계 혐의가 불거지며 대주주 적격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계약도 추진 됐지만 기존 경영진간의 갈등과 적법성 논란이 불거지며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지난 8월 소액주주들이 주도한 임시주주총회 이후 경영 투명성 확보 기반을 마련한 경남제약은 이달 중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기술투자조합인 마일스톤KN펀드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일단 경남제약은 거래정지의 주된 사유로 꼽혔던 기존 최대주주 관련 우려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거래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선계획 제출을 앞두고 추진했던 1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신임 최대주주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희철씨와 지분율 차이를 5% 이상 확대하며 지배구조 변경에 성공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개선계획 이행 내역 제출을 앞두고 모든 임직원들이 최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는 등 전사적인 정상화 노력에 나섰다"며 "6개월의 개선기간 동안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에서 정상화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 전망도 밝다.


앞선 관계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노조가 신임 최대주주나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지속적인 대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오는 27일까지 긍정적 합의점을 마련해 모든 논란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14일 6개월간의 개선기간이 종료됐다.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이행결과에 대한 해당분야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한 경남제약은 내달 15일 이전까지 개최될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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