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모태펀드 자펀드 출범한다
GP 31곳 펀드 결성 완료…최소 결성 규모 대비 17% 증액

[딜사이트 류석 기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들의 펀드 결성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모든 운용사가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는다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벤처조합이 출범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33곳 중 31곳이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완료된 전체 펀드 규모는 8851억9000만원이다. 이 출자사업의 결성 시한은 한 차례 연장을 포함해 11월 9일까지였다. 아직 펀드 결성을 완료하지 않은 두 곳은 각각 약정총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은 위탁운용사 33곳은 지난 5월 발표됐다. 운용사들은 선정 이후 약 6개월간 혁신성장, 창업초기, 소셜임팩트, 일자리 창출 등 분야별 특성에 맞는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했다. 모태펀드가 총 4930억원을 출자했으며 운용사들에게 제시한 최소 결성 규모 9360억5000만원이었다.



현재까지 펀드 결성 현황에 따르면 많은 운용사가 최소 의무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최소 결성 규모보다 약 17% 증가한 1조1000억원 수준의 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KIF, 노란우산공제 등 민간 LP들이 펀드 매칭 자금 출자에 나서면서 원활한 펀드 결성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곳은 KB인베스트먼트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6일 1360억원 규모 ‘케이비 디지털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모태펀드로부터 280억원을 받아 출자금액 대비 약 5배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가장 빠르게 펀드 결성을 완료한 운용사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선정 이후 약 한 달 만에 약정총액 300억원 규모 ‘컴퍼니케이-교원 창업초기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민간 출자자(LP)인 교원그룹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모태펀드로부터 180억원의 출자 확약을 받은 이후 교원그룹 산하 투자회사인 교원인베스트가 90억원의 출자를 결정했다. 나머지 30억원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서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또 아직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도 모태펀드 출자액(300억원) 대비 3~4배 이상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민간 LP의 매칭 출자 사업 결과에 따라 펀드 결성 규모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운용사는 약정총액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운용사들의 수고 덕분에 펀드 결성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아직 결성이 진행 중인 곳들도 조만간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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