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산업, 캄보디아 생산 타피오카 전분 첫 수출
중국 중재그룹(SINOMA)에 380톤 계약분중 1차분 수출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신송산업이 해외 생산공장을 통한 곡물 수출에 나섰다.


신송산업은 지난 17일 캄보디아 크라체주(州)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한 타피오카 전분을 베트남 호치민 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수입→가공→판매’에 그쳐왔던 신송산업은 이번 수출로 ‘해외 직접생산→가공→판매 및 무역’라는 구조 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수출 규모는 중국 중재그룹(SINOMA)과 계약한 총 380톤의 타피오카 전분 중 절반가량인 190톤(컨테이너 10대 분량)이다. 신송산업은 잔여분 190톤은 오는 22일 선적할 예정이다.


타피오카 전분은 열대작물인 카사바의 뿌리를 원료로 감자나 고구마 전분을 대체해 빵, 면, 쿠키, 그릴드치킨, 너겟, 소시지, 미트볼 등 전 식품업계에 활용됨은 물론 제지와 바이오 에너지원으로도 사용되며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송산업은 지난 2014년부터 타피오카 전분의 상품성과 캄보디아의 지리적 장점에 주목하며 지난해 11월 크라체주 지역에 현지 공장을 준공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된 생산 공장은 총 22만8301제곱미터(㎡)에 이르는 면적에 생산설비는 물론 폐수처리, 디젤발전·운반·건조펄프·가스발전 설비, 상수도·배수관 시설, 기숙사 및 창고 등을 갖춘 타피오카 전분 생산 단지로 조성했다. 연간 생산량은 약 5만7600톤에 달한다.


수출 계약 전 신송 캄보디아 공장을 방문한 중국중재그룹 관계자도 “타피오카 전분 공장 중 세계적 수준”이라며 만족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송산업은 공장 준공 이후 첫 해외 수출인 만큼 향후 중국 내 안정적인 수출 거래선을 확보하고 인근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활로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속집단인 신송그룹의 곡물트레이딩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기존 국제곡물가격 변동에 취약한 국내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식량 안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평가도 이어진다.


조승현 신송산업 대표는 지난 14일 제품 출하와 함께 열린 수출 기념식에서 “수출을 통해 원료 공급지에서 최고 품질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안정적인 공급채널을 확보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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