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옵틱스, 스마트폰 카메라 검사장비 공급계약
30억 규모…중국 모바일 카메라 렌즈 전문기업과 체결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엔시트론은 관계사 에스디옵틱스가 중국 모바일 카메라 렌즈 전문기업과 약 30억원 규모의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외관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스디옵틱스는 모바일 카메라의 각 공정별 모든 외관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검사장비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 모바일 부품회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해 왔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다. 주 매출 제품은 완성품 렌즈 외관 검사기,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의 핵심부품인 자동초점장치(VCM) IR필터의 외관 검사기, 이미지 센서 외관 검사기, 와이어본딩 외관 검사기 등이다.


에스디옵틱스는 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 기반의 초고속 가변 초점렌즈 MALS(Mirror Array Lens System)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광학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엔시트론은 지난해 9월 총 80억원을 투자해 에스디옵틱스의 2대주주로 자리했다. 현재 MALS 검사장비에 대한 국내 공동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MALS의 초고속 가변 초점렌즈 기술은 별도의 액추에이터 없이 자동으로 초점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시스템 대비 100배 이상 빠른 렌즈 가변 속도(초당 1만 2800회)를 구현해 가변 초점을 이용한 비전검사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중 초점을 활용한 3D 이미징도 가능해 시장 성장성이 크고 활용 분야가 넓다.


에스디옵틱스는 MALS가 현재 대부분의 비전검사장비에 사용되는 고가의 수입 카메라 렌즈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카메라 모듈 업체들이 아직까지 수동 검사인 목시 검사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검사장비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엔시트론 관계자는 “MALS는 이미 세계 굴지의 정밀 렌즈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미경을 공동개발 하고 있고, 검사장비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특히 카메라 모듈 생산 업체들의 외관 검사기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외관 검사장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타 업체에서 흉내내기 힘든 가변 초점 기술로 3D 외관 검사기의 수주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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