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미주개발은행과 벤처투자 협력 논의
한국·중남미 스타트업, 상호 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 목표

[딜사이트 류석 기자]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한국과 중남미 스타트업들의 상호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한국벤처투자는 5일 한국-중남미 벤처투자 협력을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한국과 중남미 벤처캐피탈 시장 현황, 한국·중남미 벤처투자 부문 협력 방안, 공동 정책연구 등이 논의됐다.


중남미 지역의 연간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는 2017년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누뱅크(Nubank)', '99', 'PagSeguro' 등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유니콘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요 산업은 핀테크, 유통, 이커머스 등이다.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 경제·사회개발 촉진을 목표로 1959년 미국 워싱턴DC에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미주개발은행의 벤처투자기능을 담당하는 '다자간 투자 펀드(Multilateral Investment Fund)'를 조성해 1996년부터 약 80여개 벤처캐피탈에 3억달러 규모 자금을 약정했다.



한국벤처투자와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 벤처캐피탈인 '엔젤 벤처스(Angel Ventures)'가 운용하는 펀드에 각각 800만달러(한국벤처투자), 400만달러(미주개발은행) 출자를 약정, 2018년 10월 4000만달러 규모로 결성해 운용 중에 있다. 향후 멀티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1억2000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미주개발은행은 한국-중남미 스타트업 상호진출 및 벤처캐피탈 생태계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KVIC-IDB 공동 정책연구를 제안했다. 연구 주제로는 한국 모태펀드 모델 분석 및 중남미 지역 접목 방안, 한국-중남미 공동 펀드 조성 방안 및 효과, 양국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 방안 등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미주개발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중남미 스타트업의 상호 지역 진출 교두보를 마련,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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