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재활기기 ‘네오펙트’, 몸값 1500억 도전
2020년 매출 302억·영업익 98억 추정…‘인바디·유비케어·비트컴퓨터’ 유사회사 선정

[딜사이트 류석 기자]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네오펙트가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11월 중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 조만간 상장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네오펙트는 향후 공모주를 포함해 총 1187만 4545주를 상장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펙트는 상장 후 시가총액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자금 모집에 나섰다. 네오펙트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원~1만2500원이다. 11월 12일과 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010년 6월 문을 연 네오펙트는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재활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2011년 유상증자를 거쳐 반호영 대표가 최대주주(지분율 : 17%)에 올랐다. 이후 사명을 울산로보틱스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네오펙트는 뇌졸중 환자 재활치료기기 스마트 글러브 ‘라파엘’이 주력 제품이다. 해당 제품 판매를 통해 네오펙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20억 2600만원, 영업손실 23억 8900만원을 기록했다.


네오펙트는 아직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지 않은 까닭에 실적을 기반으로한 직상장보다는 기술성 평가를 거쳐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지난 6월 기술성장기업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 결과 최고 수준인 AA를 받아 기술특례 상장을 신청할 수 있었다.


네오펙트는 향후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만2500원으로 확정된다면 1484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게 된다면 1500억원을 웃도는 시총 형성도 가능하다.


네오펙트의 이번 공모가 희망 밴드는 이미 상장돼 있는 비교기업들의 시장 평가에 근거한 상대가치 평가법을 통해 산출됐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네오펙트의 최종 유사회사로 인바디, 유비케어, 비트컴퓨터를 선정했다.


세 회사 주가수익배율(PER) 평균을 적용 PER로 정했다. 네오펙트의 2020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해당 PER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네오펙트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은 302억 3800만원, 영업이익 98억 4200만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이다. 이를 통해 네오펙트의 비교가치 주당 평가가액을 구하고 여기에 할인율 8.53%~26.84%를 적용해 현재의 공모가 밴드 1만원~1만2500원을 산출했다.


네오펙트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180만주의 신주를 발행, 공모자금 180억원에서 225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자금 규모는 예상치보다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


네오펙트는 이번 공모자금의 절반가량을 공장 신축 및 설비 도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후 경기도 성남, 용인, 광주 등에 부지를 확보하고 재활기기제품 생산 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나머지 절반의 자금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과 제품 연구·개발에 사용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네오펙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재활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상장 후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생산 공장까지 확보하게 된다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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