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2억달러 해외 펀딩 추진
자문사로 모건스탠리 선정…해외 M&A 재원 마련 목적 관측

[딜사이트 류석 기자]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가 2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지난 5월 SBI인베스트먼트와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또다시 후속 투자 유치 작업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만한 숙박 관련 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야놀자가 목표하고 있는 투자 유치 금액은 2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방안이 유력하다. 야놀자는 직전 투자 유치에서 전체 기업가치를 약 6000억원(투자 전 기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번에는 전체 기업가치를 약 7000억원~8000억원 수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국내 숙박 플랫폼 기업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모텔 예약 서비스로 시작해 호텔, 펜션, 레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숙박 플랫폼 시장 후발 주자인 ''여기어때(위드이노베이션)''가 있다.


최근에는 유관 산업 M&A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야놀자는 여행·레저상품 전문업체 ''레저큐'', 호텔 브랜드 ''더블유디자인호텔'', 동남아 숙박 예약 스타트업 ‘젠룸스’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현재 야놀자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해외 진출이다. 동남아뿐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현지 업체와 제휴를 맺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M&A 등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이번 해외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도 해외 시장 진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시장에서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주주로 확보함으로써 해외 진출 작업에 속도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숙박 플랫폼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만큼 해외 투자기관 중 야놀자에 관심이 있는 곳들이 많이 있었다"며 "다만 이미 국내에서 여러 번 투자를 유치해오면서 많은 이해관계자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투자 금액, 밸류에이션 등을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2015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첫 투자를 유치한 이후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자금 조달을 진행해왔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 유치 추친과 관련해 야놀자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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