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메타랩스 대표, 케어랩스 엑시트 나선다
15만주 매각해 44억 회수…지분 정리 후 본업 전념

[딜사이트 류석 기자]
이종우 메타랩스 대표가 현재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케어랩스와 갈라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보유하고 있는 케어랩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본업인 메타랩스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종우 대표는 케어랩스 설립 멤버 중 한 명으로 최근까지 회사의 경영 자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대표는 케어랩스 보유 지분 74만 2730주 중 15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2만 9202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43억8030만원 수준이다. 이로써 이 대표의 케어랩스 지분율은 12.94%에서 9.6%로 감소했다.


이 대표가 케어랩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 수백억원 이상의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 거래가 기준으로 잔여 지분의 가치를 파악해보면 약 173억원에 이른다.


케어랩스는 지난 3월 28일 코스닥에 상장한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기업이다. 옐로모바일의 자회사인 옐로오투오그룹이 지분 37.8%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 대표는 옐로오투오 헬스케어그룹 총괄대표를 지냈을 당시 케어랩스 설립부터 상장까지 전 과정을 기획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2016년 초 함께 모이면 시너지를 낼 만한 옐로오투오의 자회사들을 한데 모아 케어랩스 설립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랩스는 옐로오투오의 자회사였던 굿닥과 바비톡, 바이브알씨, 위버소프트, 클레버커뮤니티 등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 대표는 케어랩스 주식을 옐로오투오 합류 시점에 확보한 옐로오투오 주식 상당량과 당시 신설 법인인 케어랩스 주식과 맞바꾸면서 보유하게 됐다.


이 대표는 병원경영관리회사(MSO)인 ''모제림''의 대표 출신으로 헬스케어 관련 분야 전문성이 탁월하다. 케어랩스 내에서 별도의 직책은 맡고 있지 않지만 최근까지도 막역한 사이인 김동수 케어랩스 대표 곁에서 구체적인 경영 조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랩스의 타법인 인수·합병(M&A) 등에 주로 관여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대표는 케어랩스 잔여 지분도 순차적으로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케어랩스 측과 주변 지인들에게 조만간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얘기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케어랩스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현재 대표로 재직 중인 메타랩스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메타랩스(옛 아비스타) 유상증자에 참여, 약 34억원을 투자해 주요주주에 올랐으며 3월 메타랩스 대표로 선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는 케어랩스 출범 당시부터 이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보다는 투자자로서 회사를 키우는 데 더욱 관심이 있었다"며 "향후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메타랩스 경영에 집중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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