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매물 나온 ‘장원테크’ 어떤 곳?
설립 18년 된 휴대전화 부품사…주가, 상장 2년동안 공모가 이하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장원테크는 설립된 지 18년된 정보·통신(IT) 기기 부품회사다. 2000년 1월 설립된후 2016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경상북도 구미에 소재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출신의 장현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장현 장원테크 회장은 1985년초에 입사 후 1998년까지 13년동안 삼성전자에 몸담았다. 그 시기동안 박세혁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1986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전자에 있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를 관두고 장 회장을 도와 지금까지 전문 경영인(CEO)으로서 장원테크를 이끌고 있다.


장원테크는 휴대용 IT 기기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으로 생산하는 부품은 스마트폰의 내장 브라켓(bracket)이다. 휴대전화 메인보드를 지지하고 배터리의 온도 상승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지지 구조재를 브라켓이라 한다. 스마트폰 브라켓의 매출비중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90%나 차지할 정도로 크다.


우수한 기술력과 실적으로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2013년 스틱인베스트먼트, 2014년 아주IB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법인을 세우고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공장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 벤처캐피탈은 장원테크 상장 직후 모두 투자금회수(엑시트)를 했다.


장원테크의 주가는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상장 당시 장원테크의 공모가는 주당 1만7500원으로 책정됐고 시초가는 2만2250원이었다. 하지만 이내 주가는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장중 70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 하락은 실적과 연동되는 듯했다. 장원테크의 실적은 상장을 준비하던 2015년까지 오름세였다. 하지만 상장해인 2016년부터 실적이 급락한다. 2015년 별도기준 매출액 1275억을 기록했지만 2016년 394억원으로 쪼그라든다. 베트남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도 2015년 2025억원에서 2016년 1012억원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매출액은 별도기준 207억원, 연결기준 886억원으로 더욱 감소한다.


장원테크의 별도기준 영업실적은 2016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베트남법인 덕분에 연결기준 실적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장원테크의 실적은 올해 상반기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1분기까지 3억4500만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이었으나 상반기 결산 결과 4억5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비율은 나쁘지 않다. 상반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9.5%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151억원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칫 우발채무가 발생할 수 있는 건은 있다. 코스닥 상장사 옵트론텍과 얽힌 소송건때문이다. 소송에서 지게되면 옵트론텍에만 30억원 넘는 손해배상액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장원테크옵트론텍의 공장을 빌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장원테크가 옵트론텍 공장을 빌려 쓰는 중 공장에 불이 나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장원테크측에 있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와 관련해 장원테크측에서 피해액을 지불하지 않자 옵트론텍이 소송을 걸었다. 해당 소송은 창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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