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본정밀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할 투자 추진"
조부현 대표 "독자 기술력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삼본정밀전자만의 탄탄한 기술력을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겠다"


음향기기 전문기업 삼본정밀전자의 새로운 수장이 된 조부현 대표이사(사진)는 경기도 부천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독자적 기술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부현 대표는 "삼본정밀전자는 최근 성공적인 최대주주 변경에 앞서 지난 1~2년전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며 시장과 주주들로부터 많은 우려를 받아왔다"며 "향후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다양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지만 모든 투자 결정은 삼본정밀전자의 기술력을 최적화시키기 위한 방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사모투자펀드(PEF)가 보수적인 운영을 강조한 나머지 성장 기반 구축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해소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삼본정밀전자는 헤드폰과 이어폰 등 음향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최근 사모투자펀드(PEF)인 삼본정밀전자홀딩스투자목적회사(SPC)에서 영상콘텐츠 개발기업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SPC는 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가 삼본정밀전자 인수를 위해 2014년 설립했다. 당시 경영권 지분 58.62%(약 556만주)를 588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몇 차례 매각추진 과정에서 사전 정지작업을 거치며 지분율은 46.9%(약 445만주)로 낮아졌다.


조 대표이사는 "새롭게 최대주주로 올라선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는 웹툰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개발과 유통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인수계약 당시 대표 매수인이던 효창산업과 인수자금 지원을 협의하는 과정에 삼본정밀전자의 독자적 기술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추진된 무상증자(400%)와 관련해서는 주주를 위한 일종의 환원정책이란 입장이다.


그는 "최근 1~2년간 M&A 시장에 회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기업 본질가치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많았다"며 "일각에서 1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과 관련해 반대매매 우려 등을 내놓고 있지만 중장기적 성장에 앞서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선택을 내릴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본정밀전자는 지난해 게임개발사 블루사이드로의 매각이 추진됐지만 기한내 인수대금이 마련되지 않아 매각이 불발됐다. 지난 6월 추진된 양수도 계약에서도 진통이 이어졌다. 당초 철강제조기업 효창산업이 인수를 추진했지만 잔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종 매수인이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로 변경됐다.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는 다수의 FI들과 함께 지난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전후해 잔금 317억원의 납입하고 사내외이사 등을 선임하며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인수를 주도했던 조부현 대표는 임총이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 대표는 "일부 주주들은 삼본정말전자가 기존 사업과 연관없는 사업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훼손시키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투자방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삼본정밀전자의 음향기기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의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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