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ING생명 인수협상 재돌입…인수가 협상중


[공진우 인턴기자] 비은행 부문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이 ING생명 인수협상에 재돌입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ING생명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지분 59.1%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인수가격을 놓고 협상중이다. 일각에선 인수가 2조4000억원대가 언급되지만 신한금융측은 2조원대 초반까지 낮추려는 상황이다.


앞서 배타적 협상권을 갖고 있던 신한금융은 지난 3~4월에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지부진했다. 다만 최근 들어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NG생명의 사명 상표권 만료가 다가오는 데다 최근 생보업계에 부정적 이슈가 많아 빠른 매각 방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일각에선 최근 KB금융지주에 내줬던 리딩뱅크 지위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도 본다. 협상이 완료되면 신한금융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올리게 된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당장 이달 16일과 17일 정기이사회에서는 해당 건이 정식 안건으로 부의되진 않았다.


한편 인수가 성사되면 생보업계에도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ING생명의 자산규모를 합치면 60조원으로 업계 4위인 NH농협생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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