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기술이전 성공 ‘리스크 해소 기대’


[정혜인 기자] 유한양행이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시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깜짝 호재로 유한양행에 대한 파이프라인 부족 우려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일 유한양행은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을 미국 스파인 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했다. 총 마일스톤은 2.18억달러이며 이 금액에 계약금 65만달러와 세일즈 마일스톤이 포함돼 있다. 매출액에 따른 러닝로열티는 별도로 존재하며, 계약금 및 마일스톤 기술료 수령액의 25%는 원개발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하는 조건이다.


YH14618은 인체에 존재하는 천연 펩타이드로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디스크 퇴행화를 막고 디스크 재생을 유도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이번 기술이전은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호재”라며 “YH14618은 국내 임상2b상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2016년 10월 개발이 중단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24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된 이유는 스파인 바이오파마의 모그룹인 비스코글리오시브라더즈(Viscogliosi Brothers)가 정형외과 전문 PE & 벤처캐피탈로서, 임상 디자인 변경 시 YH14168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계약금이 마일스톤의 0.3%에 불과한 65만달러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YG14168은 아직 넘어야 할 허들이 많지만 개발이 중단됐던 후보물질이 기술이전 됐고, 전체 마일스톤 역시 큰 규모라는 점에서 호재”라며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3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 역시 임상데이터가 우수하게 나오고 있어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처럼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상위 제약사 중 파이프라인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그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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