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하현회 체제’ 출범…‘5G 상용화 우위’ 확보 과제


[김경훈 기자] LG유플러스가 오늘 이사회를 열고 하현회 LG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하 부회장은 현재 LG유플러스의 비상근 등기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에 주주총회를 거칠 필요 없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바로 최고경영자(CEO)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랜 기간 그룹을 총괄하는 전략 기획을 담당해왔다는 측면에서 LG유플러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에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과 함께 주요 계열사로 분류되며, 통신 산업을 담당하고 있어 각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하 부회장은 비상근 등기이사로 재직해왔기 때문에 LG유플러스의 현안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해 속도감 있는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인프라 구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파수 경매가 끝남에 따라 장비 선정이 첫 과제로 꼽힌다.


관심사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다. LTE 망 구축 당시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이번에도 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거론하며 이통사 중 가장 먼저 공식화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통신장비는 미국에서 제기한 보안 문제가 걸려 있다. 국내 여론도 좋지 않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잔치에 중국만 득을 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케이블 TV 인수합병(M&A)과 넷플릭스 제휴 문제도 남은 과제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CJ헬로를 비롯해 케이블TV M&A를 추진해왔다.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진행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업체(OTT)인 넷플릭스와의 제휴도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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