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윤석헌 금감원장 혁신과제 지지


[정혜인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금융노조)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금융감독 개혁을 환영했다.


금융노조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의 금융감독혁신과제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금융회사 건전성과 투명성이 보다 강화될 수 있도록 후속 입법조치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단기성과 중심 경영으로 근로자에 대한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됐다”며 “경영진은 셀프연임이나 채용비리 등 황제적 지위를 누리며 금융사의 폐쇄적 지배구조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감독혁신 5대과제’를 통해 근로자추천이사제,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안 등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4분기부터는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해당내용 공시를 강화한다. 연차보고서에는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 여부와 도입제도 내용, 도입 및 선임 사유 등이 공시된다.


한편 노조는 “금융 본질인 자금중개 기능이 일부 부유층에 지나치게 치우쳐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이를 통한 경제적 불평등 해소는 요원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근로자추천이사제를 넘어 노동이사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금융회사를 가장 잘 아는 이해관계자가 바로 노동조합”이라며 “노동조합에서 추천한 사외이사인 근로자추천이사 도입도 필요하지만 내부 견제와 감시를 직접 할 수 있는 노동이사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금감원 혁신과제는 지난해 금융행정혁신위 권고안보다 더 진보된 내용”이라며 “이번 발표가 금융위에서 부정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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