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기관 확대…수혜주는?


[이정희 기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위주로 수혜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을 강화하는 지침으로,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하는 자율규범이다. 지난 2016년 국내 도입돼 현재 4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공적연기금 중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없지만, 국민연금이 올해 하반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내세우기도 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공적연기금에 한해 ‘5% 룰’ 적용 완화 방안을 검토하면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연금은 최근 ‘갑질논란’이 불거진 대한항공에 경영관리체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 경영진과 비공개 면담을 요청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9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전망”이라며 “298개나 되는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제안 등 주주제안을 통해 해당 기업들에게 배당 확대 등을 건의한다면 기업들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선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 ▲3년 연속 순이익 흑자 ▲3년 연속 무배당 기업으로는 현대미포조선 대한해운 후성 덕산네오룩스 원익머트리얼즈 AJ렌터카대양전기공업 팬오션 제이콘텐트리 원익QnC NHN엔터테인먼트 JYP Ent.등이 있다.


이어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 ▲3년 연속 순이익 흑자 ▲3년 연속 배당성향 10% 미만 기업으로는 대림산업 신세계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NAVER 사조산업 태영건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송원산업 경동나비엔 화승인더 영원무역홀딩스 이오테크닉스 넷마블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지주회사 추천종목으로는 SK 한화 LS 등을 꼽았다.


최관순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 배당 확대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승계 작업 등이 오너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주주의 입장이 대변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민연금의 코드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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