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투자 유망 기업은?


[정혜인 기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미포조선, 대한해운, 후성 등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을 강화하는 지침이다. 기관투자자가 투자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자율 규범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국내에도 도입됐으며, 현재 4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18일 “현재 50개 기관이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등 참여 기관의 수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올해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공적연기금 중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없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대한항공에게 경영관리체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뒤 경영진과의 비공개 면담을 요청했다. 이 같은 행동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가시화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298개나 되는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제안 등을 통해 해당 기업들에게 배당 확대 등을 건의한다면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즉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승계 작업이 오너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주주의 입장이 대변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민연금의 코드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3년 연속 순이익 흑자, 3년 연속 무배당인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해당 기업들은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배당 상향을 요구할 경우 수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 대한해운, 후성, 덕산네오룩스, 원익머트리얼즈, AJ렌터카, 대양전기공업, 팬오션, 제이콘텐트리, 원익QnC, NHN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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