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시점 공매도 미결제 사고 발생과 관련해 해당 사안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창업허브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기념식 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동기와 절차로 이번 일이 발생했는지 밝히고,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제재를 할 것”이라며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하지 않게 확실히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삼성증권 사태 이후 공매도 제도 폐지 요구에 대한 국민청원이 쏟아지자 “무차입 공매도 등 이상거래를 실시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 금융당국은 ‘주식매매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고, 무차입 공매도 등 공매도 규제 위반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책을 내놨다.
거래 주식의 실체가 있는지, 수량은 맞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잔고·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에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 주식 보유잔고를 초과하는 매도 주문 등 이상거래를 모니터링해 공매도 규제 위반 가능성이 높은 경우 신속히 거래소 감리 절차 등으로 연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런던에 위치한 자회사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에서 주식 공매도 주문을 위탁받아 체결하는 과정에서 20개 종목 결제를 이행하지 못했다. 공매도 주문 체결 과정에서 일부 주식에 대해 주식대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를 주문해 ‘무차입 공매도’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이번 사태로 다시 한 번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 사태로 공매도제도를 폐지해달라는 국민청원이 20만건 가량 쏟아진 지 약 일주일 만에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한 청원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매도 전면 금지 또는 폐지를 한 후 증권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대차수량과 공매도 수량이 검증되는 시스템 보완을 하기 전까지는 공매도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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