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동산금융 정착으로 창업, 중소기업이 보유한 600조원의 유무형 동산자산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년간 3만개 기업이 동산금융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중소기업과 관련한 ‘9988’이라는 숫자에 주목했다. 9988이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 총 고용인원의 88%를 책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금융위는 금융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을 추진 중”이라며 “생산적 금융은 가계, 부동산 금융 중심의 시중자금 흐름을 기업금융 중심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에 대한 금융도 담보나 보증, 매출·재무구조 중심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 중심으로 평가하는 기술금융을 발전시키고 혁신성, 성장성에 기반한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혁신기업의 지속성장을 뒷받침하는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회수자금이 원활하게 재투자되는 선순한체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가 출범한 점도 돋보인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주 확정된 추경을 반영해 3500억원을 확대한 총 2조3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4월부터 법인 대표자 연대보증 제도를 신·기보 등 공공기관의 신규 보증분부터 폐지했다”며 “약 3000건으로 1조원 규모의 보증이 연대보증 없이 발급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연대보증 폐지를 정착시키고 기존 금융관행을 변혁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 주요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협력업체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기존 자금지원 연장과 특별보증 등 신규 자금지원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과 중소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금융이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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