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미국발 불확실성↑…지수 상승 제한”

[이정희 기자]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를 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간 철강관세 부과를 둘러싼 갈등도 투자심리 위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란의 핵협상 파기로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도 악재로 꼽힌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무역전쟁 우려에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17포인트(0.02%) 상승한 2만3930.15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5.94포인트(-0.23%) 하락한 2629.73, 나스닥지수도 12.75포인트(-0.18%) 내린 7088.15를 기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미 연준 통화정책 발표 여파에 이어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유럽 증시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국 무역 대표단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을 IT 부문이었다. 미국이 무역적자 해법을 바로 마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됐다.


홍 연구원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증시 역시 미·중 협상과정에서 발생하는 경계감이 지수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란 외무 장관은 2015년 이란 핵협상을 수정하자는 미국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핵협상 파기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중동지역의 핵무장 도미노를 자극해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좌를 깨우는 뉴스, 팍스넷데일리 무단전재 배포금지>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