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가능성은?
(사진제공=뉴시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회계기준 관련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장은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감원이 지적한 회계기준 위반에 대해 인식의 차이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계사 편입은 회사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외부 전문가의 의견 반영과 회계처리 기준을 충실히 따랐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3일 “이번 이슈의 주요쟁점은 에피스를 종속회사 연결에서 관계회사로 편입한 것이 합당한 회계처리인가에 대한 논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오로직스가 에피스의 지분을 절반 이상 확보하고 있지만 에피스가 연결이 아닌 관계회사로 편입되는 이유는 IFRS 규정상 사업의 의사결정에 있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 관계회사로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될 경우 이사회 멤버는 삼성 3인, 바이오젠 1인에서 삼성 2인, 바이오젠 2인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삼성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회사에 소명 기회를 준 후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위의 감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분식회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회사는 향후 감리위원회는 물론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에 회계 처리 위반 사안에 대해 적극 소명할 계획이다.


진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당장은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만약 이번 건으로 회사가 상장폐지된다면 이는 제약·바이오 섹터뿐 아니라 우리나라 시장 전체에 대한 디스카운트로 확대될 수 있어 시장의 충격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5월 내로 상황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 향후 상장폐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난다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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