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닉스진, 美 항암 제약사 온코펩 인수


[정혜인 기자] 바이오닉스진(구 닉스테크)이 미국 항암 백신 제약사를 인수하고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26일 바이오닉스진은 항암 신약 개발회사 온코펩(OncoPep)의 지분 42%를 9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 후 바이오닉스진은 온코펩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온코펩은 혈액암의 세계적 권위자인 케네스 앤더슨(Kenneth Anderson) 하버드 의대 교수와 닉힐 먼시(Nikhil C. Munshi) 교수 등 하버드 의대의 연구진이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상용화할 목적으로 2010년 설립한 회사다. 또 하버드 의대의 산하기관인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다중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한 면역 항암 백신 특허 전용실시권 전체를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현재 대상 특허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 캐나다 등에 등록돼 있다.


온코펩은 세계적 제약회사인 머크(Merck & Company),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PLC), 셀진(Celgene Corp) 등과 협력해 항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신약 파이프라인 ‘PVX-410’은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혁신 면역 항암 백신으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유방암 환자 가운데 15-20%에 해당하고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신약 함암제 PVX-024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항암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1상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CAR-T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T-세포 치료제를 공동개발중에 있어 조만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온코펩, 다나-파버 암 연구소, 하버드 의대의 뛰어난 연구진과 연구시설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PVX-410은 다중 펩타이드 암 백신으로 적응증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온코펩은 항암제 연구에 집중하고 바이오닉스진은 다양한 적응증의 항암제 개발 및 전 세계 대상 기술이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40조원 수준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방암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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