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현대차그룹 해외 IR에서 미국계 펀드 엘리엇이 주주권익 향상을 위한 개편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공격 이후 2017년부터 현대차에 관심을 가지고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17일 “엘리엇은 현대차·기아차·모비스 밸류 크리에이션 명분으로 그룹의 주주환원을 요구하면서, 3사 주주의 지지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5년 5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분쟁에서 삼성의 기회비용을 지켜본 만큼 삼성 사례를 반면교사로 엘리엇 제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오랜 기간 현대차그룹의 실적 부진을 지켜본 해외 주요 주주는 주주 권익을 내세운 엘리엇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엘리엇은 모비스의 분할합병을 예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3사의 보유 자산(자사주와 계열사 지분)과 이익잉여금을 고려하면 현대차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대차는 자사주 2.0조원(6.0%), 계열사 지분 9.6조원, 이익잉여금 48.9조원을 보유해 배당성향 50% 이상 상향,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특별배당·경영효율화 등의 개선 영역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환원 접근에서 현대차(현대차 우선주, 현대차 우2B, 현대차 우3B)를 우선적으로 주목하고, 그룹 전체적으로 배당 확대 시 기아차(배당수익률 관점)도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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