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순환출자 해소…그룹사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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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후 삼성의 행보에 시장 관심이 높다. 여전히 삼성전기, 삼성화재삼성물산을 각 2.61%, 1.38%를 보유해 순환출자 구조가 잔존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2일 “삼성의 순환출자·금산분리 이슈 해소 시 삼성전기, 삼성생명의 수혜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3개 계열사가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해소 시 삼성전기, 삼성SDI는 매각차익과 배당여력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화재는 지분의 취득가가 현 주가 보다 높은 만큼 해당 사항이 없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매각차익은 6831억원으로 시가총액의 8.7%, 삼성SDI는 3334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5% 수준으로 삼성물산 지분 해소 시 삼성전기의 수혜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연내 삼성전자가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 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전자 지분은 9.67%에서 10.43%로 높아져 10%를 초과하는 지분 매각이 필요하다”며 “당초 전자 지분 매각의 어려움을 고려해서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최소한의 지분 0.43%만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김기식 금감원장 내정으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삼성생명의 대규모 매각이익 외에 배당금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산술적으로 10분의 1 매각만 가정해도 매각차익이 1.4조원에 달해 순이익 및 당해 배당 기여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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