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이슈 일단락…1Q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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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미국증시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 우려감이 낮아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관세 부가 협의가 6월까지 연기됐다는 점에서 무역전쟁 이슈는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1분기 기업실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254.69포인트(1.07%) 오른 2만4103.1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87포인트(1.38%) 상승한 2640.87, 나스닥지수는 114.22포인트(1.64%) 오른 7063.44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4.63%)와 테슬라(3.2%) 등 자율주행차 관련 종목의 주가는 반등했다. 페이스북(4.42%)과 아마존(1.11%) 등 최근 약세를 보이던 종목의 주가들도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미 증시는 기술주가 개별이슈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상승했다”면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발표해 무역분쟁 우려가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29일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관세를 6월 초까지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는 중국 관세 리스트를 곧 발표한 뒤 조정기간 60일 동안 업계 등으로부터 관세 부과의 득과 실 등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며 “최종 관세 품목과 부과 날짜는 이런 기간이 지난 뒤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트럼프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주식시장의 관심은 1분기 기업실적으로 전환될 시점”이라며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연초 이후 하향 조정되었지만, 현재 바닥권에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불확실성, 실적, 한한령 완화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은행 및 범중국관련소비주(게임·미디어·화장품·여행 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4월 첫째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14.5조원, 2분기 15.6조원, 3분기 16.4조원, 4분기 16.6조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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