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 유커 귀환 수혜주…유럽시장 진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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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글로벌텍스프리가 유커(중국인 관광객) 귀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해빙모드로 전환될 조짐이 보이면서, 국내 대표 텍스리펀드(내국세 환급 대행) 사업자인 글로벌텍스프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텍스프리는 세계 최대 텍스리펀드 시장인 유럽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싱가포르·일본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29일 KB증권 이병화 연구원은 “유커들의 한국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 ▲환급 신청 건수 증가 ▲실적 개선의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며 “또 다수의 유럽 소재 공항을 운영 중인 아르디안(ARDIAN)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텍스리펀드 회사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 계획은 한국·싱가포르·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망”이라며 “한국 관광 시장의 지정학적·정치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텍스프리의 텍스리펀드 사업은 사후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세금 환급 신청을 대행해주고, 대행수수료를 수취한다. 관광객은 사후면세점에서 최소 3만원 이상의 물건 구입 시 부가가치세 10%를 환급 받을 수 있다. 2017년 기준 환급수수료는 부가가치세 환급 분에 대한 28% 수준이다.

텍스리펀드 사업 실적은 외국인 관광객의 환급세액과 연동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을 중심으로 가맹점 및 환급 창구 확보가 시장 지배력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가맹점수 기준 업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유인환급창구 및 무인 환급 자동화기기 역시 업계 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즉시 환급 ▲귀국 후 현지 환급 ▲온라인 환급 등 다양한 환급 수단을 통해 환급 대행 수요를 촉진시키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는 백화점과 명품브랜드, 의료기간 등 9184개의 가맹점을 확보 (2017년 기준)했고, 가맹점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커 입국자수 증가의 초기 국면에 환급 대행 사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가장 주목되는 체크 포인트는 세계 최대 텍스리펀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으로의 진출”이라며 “유럽시장의 부가세율은 한국의 10% 보다 2배 이상 높고, 시장규모는 국내 대비 10배 이상 큰 1조원 수준이며, 환매 대행 수수료율도 국내 28% 대비 높은 30%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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