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재무분석] 동원금속, 과도한 부채…단기성 자금 상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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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동원금속이 부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업의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부채는 경영활동에 필수지만 동원금속의 부채 비율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 평균 부채비율은 227.4%이며 동원금속은 작년말 기준 722.61%에 달한다.

기업의 부채는 경영 활동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금 부족을 채워주는 순기능을 하지만 과도하게 늘어나면 기업 부실로 연결된다. 회사 내부에선 부채 감축을 위한 방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400%대의 부채비율로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 법인인 동원금속은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과도한 부채로 대규모 이자가 발생하면서 수년간 순손익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5년까지 적극적인 설비 확장 투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외부 차입으로 인해, 2016년 부채비율이 약 736%까지 상승했고 2016년 회계연도는 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또 2017년 회계연도도 9개월여(3월부터 12월) 동안 9.8억원 가량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 이자비용 지불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배율 지표는 최근 3 사업연도 및 당분기 동안 0.37배에서 1.45배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이자보상배율 1배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영업이익으로 차입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상환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전체 차입금 중 자금 상환 압박의 바로미터인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동원금속의 작년 말 기준 차입금 총계는 약 2449억원. 이 가운데 단기성 차입금은 1795억원(73%)으로 장기성 차입금(654억원, 27%)의 3배에 육박한다. 최근 진행하는 1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기차입금(무역금융 등)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되면 500%대 초반까지 부채비율이 낮아질 전망”이라며 “영업활동현금흐름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3월께 400%대 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우리가 납품하고 있는) 고객사의 전략 차종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라며 “미국, 멕시코, 브라질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실적이 정상화되면 부채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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