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CJ E&M 흡수합병 기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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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CJ오쇼핑이 계열사 CJ E&M와의 흡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양사가 합병을 통해 CJ오쇼핑의 B2C 역량, CJ E&M의 미디어 콘텐츠 역량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두 회사의 합병비율은 CJ오쇼핑:CJ E&M=1:0.4104397이며 합병신주는 1589만7186주다. 합병기일은 2018년 8월 1일,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22일이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 18일 “합병 전 CJ 지주사의 CJ오쇼핑 지분율은 40%, CJ E&M의 지분율이 39.4%로 지분율 변동이 거의 없다”면서 개인 대주주의 지분 변화도 없기 때문에 이번 합병은 CJ오쇼핑과 CJ E&M의 순수사업 시너지 창출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CJ그룹이 밝힌 합병 시너지는 디지털 통합 플랫폼 형성(CJ E&M의 미디어+CJ오쇼핑의 상품 판매), 해외 마켓 플레이스 확대(중국, 베트남, 태국 등), 융복합 사업모델(온오프라인, 모바일 미디어 콘텐츠) 확대다.

남 연구원은 이번 합병을 통해 “CJ오쇼핑은 B2C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고 기존 TV홈쇼핑, 자체 온라인 채널 이외에 CJ E&M의 다양한 컨텐츠 및 디지털 채널로 상품 판매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성 제고 기대감을 반영해 합병 발표 후 CJ오쇼핑의 현재 낮은 밸류에이션(PER 12배, PBR 0.8배)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CJ E&M(PER 20배, PBR 1.8배)에 수렴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결국 합병회사의 시차총액이 현재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최근 CJ 오쇼핑은 CJ 헬로비전의 매각 불발 및 상대적으로 늦은 모바일 쇼핑 투자등으로 기존 홈쇼핑 사업에서 사업을 확장하는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CJ E&M 과의 합병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CJ 오쇼핑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의사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CJ 오쇼핑 입장에서는 이미 채널 및 컨텐츠 파워가 강력해진 CJ E&M의 채널과 컨텐츠를 활용해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고, 자체 상품의 브랜드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J 오쇼핑이 진출해 있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CJ E&M의 컨텐츠와 시너지를 창출할 경우, 파급력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CJ 오쇼핑의 합병 이후 적정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는 사업규모나 시가총액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큰 회사인 CJ E&M 과의 합병인 만큼, CJ E&M 의 사업 전망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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