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원화강세 어닝쇼크 유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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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쇼크는 계절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10일 “과거 5년을 기준으로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과거 KOSPI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망치 대비 각각 15.4%, 34.8% 하회했다”며 “이를 적용하면, 2017년 4분기 KOSPI 기업 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감익이 확실시되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증익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근의 원화강세도 어닝쇼크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경험한 바 있어 환율 하락이 수출주의 어닝쇼크를 가져오는 절대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 화학제품, 기계 등은 수출 개선의 배경으로 수요(수출 물량) 증가를 꼽고, 철강제품의 경우 수출 단가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이들 품목의 경우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약화를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순이익에서는 종목별로 환율 하락이 긍정적일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사의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운송, 유틸리티, 유통, 에너지 등이 외화자산 대비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이다.

김 연구원은 “긍정적인 것은 올해 실적 전망치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과거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2018년 실적 전망치가 소폭 개선되고 ▲순외화부채 기업을 선별한 결과 POSCO, 삼성전기, 신세계, SKC, 풍산, 하나투어, 동원산업이 선정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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