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증시전망]불붙은 코스닥 미리보는 증시 테마

[배요한 기자]
지난해 코스닥은 연초 대비 26% 이상 급등하며 10년 만에 800포인트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라젠 열풍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 등 대어급 바이오가 연이어 상장하면서 코스닥 급등에 힘을 보탰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코스닥은 견고한 세계경제 성장과 함께 한중 관계 회복,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강세 전망이 많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 보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소형주 강세 전망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정부는 규제완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성장동력 핵심 선도사업 및 혁신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자 한다”면서 “핵심 선도사업으로 초연결 지능화(빅데이터), 스마트 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주행차 등 8개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의 투자비중 확대, 벤처·코스닥 펀드 활성화 및 기술특례상장기업 자금지원 확대, 코스닥 진입규제 완화 등 자본시장 인프라 재정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시장 확대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따른 관련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정부는 내년 10기가 인터넷망 상용화 등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에 활용되는 스마트센서용 주파수 공급도 진행된다”고 전했다. 또 기초기술(산업수학·뇌과학 등), 지능화 기술(AI·지능형 반도체등), 융합기반 기술(AI-로봇, 블록체인 등) 등 3대 분야 R&D도 중점 추진된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테마주의 반등도 기대된다. KTB투자증권 김영옥 연구원은 “최근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오프라인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한국행 관광금지를 일부 해제했다”면서 “이후 단계적으로 여행금지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행금지 해제 효과는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2월 9일~2월 25일)과 러시아월드컵(2018년 6월14일~7월 15일) 개최 효과로 미디어업종 수혜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공식 후원사의 광고대행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중국향 드라마 콘텐츠 수출이 재계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업종은 긍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가장 크게 누려온 반도체 호황에 대한 내년 기대감도 높다. 전방산업 증설에 따른 중소형주로의 낙수효과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는 4차산업혁명의 필수 부품인 만큼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반도체 부분의 수출증가율은 전년 대비 22.9%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반도체 부분은 글로벌 공급과잉 및 해외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56.8%)보다 낮아진 수준이나 20% 이상의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반도체의 수요는 지속 확장되고 있으나 공급은 제한적이고, 공급자 주도형 생산량 조절을 통한 경쟁력 우위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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