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년比 영업익 반토막
1분기 영업익 3311억원…“사업부 전반 업황 부진 영향”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4002억원, 331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9%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3.5% 하락하면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15억원으로 55.3% 하락했다.


올해 1분기는 OPEC 감산,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디젤 등 석유제품의 마진과 올레핀 등 화학제품 마진이 동시에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졌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분기 매출액은 석유제품 수출 판매 물량 감소, 제품 판매단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1조5479억원(11.1%) 감소한 수준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석유제품 마진 하락에도 시차효과, 재고 관련 손익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메이션은 “1분기에는 평균 3.2달러에 그쳤던 싱가폴 복합 정제마진이 이달부터 평균 4.4달러까지 상승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경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IMO가 2020년 1월부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키로 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 하반기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인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투자를 단행했다. 내년 상반기 VRDS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헝가리,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국내와 중국, 폴란드에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동시에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FCW(Flexible Cover Window) 사업 역시 올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국내에 상업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