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비트, 3개월만에 최대주주 바뀌나
젬백스 최대주주 ‘젬앤컴퍼니’, 최대주주 지위 확보할 듯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에이아이비트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전망이다. 바이오기업 젬백스의 최대주주인 젬앤컴퍼니가 에이아이비트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젬백스 측은 에이아이비트를 기존 경영진과 당분간 공동 경영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아이비트는 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로 3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으로 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투자자는 젬앤컴퍼니, 나스에쿼티, 박군희·전상진 씨 등이다. CB를 인수하기로 한 투자자는 케이앤글로벌신약1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킹덤홀딩스그룹이다.


젬앤컴퍼니는 코스닥 상장사 젬백스의 최대주주(지분율 13.29%)이다. 김상재 젬백스 대표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 개인회사이기도 하다. 젬앤컴퍼니는 에이아이비트 증자에 총 120억원을 투자해 신주 1355만9321주를 확보할 예정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또 다른 증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젬앤컴퍼니는 에이아이비트에 대한 지분 13.11%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에이아이비트의 최대주주는 박준일 대표다. 지분율은 6.06%(391만7728주)로 지난 3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바이오써포트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증자 대금 납입일이 오는 6월 4일인 점을 고려하면 3개월만에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는 셈이다.


다만 당장 경영권 교체될 지는 불투명하다. 젬백스 측과 기존 에이아이비트 경영진은 당분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에이아이비트 관계자는 “에이아이비트의 현 경영진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사업과 사업 구조조정 부문을, 새로운 경영진은 바이오 사업 및 신규 사업을 맡아 공동 경영 방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B를 인수하기로 한 케이앤글로벌신약1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에이아이비트와 연관있는 펀드다. 에이아이비트가 지난 1월 투자했던 코스닥 상장사 핸디소프트의 CB에도 투자하기로 했던 펀드다. 해당 펀드의 운용사(GP)는 케이앤투자파트너스이고 최다 출자자(LP)는 신성장파트너스다. 신성장파트너스의 최호규 대표는 핸디소프트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에이아이비트는 조달한 자금 중 2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젬백스 측과 연관된 바이오 기업을 에이아이비트에서 인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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