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등 맥주 ‘설화’…내달 국내 상륙
‘슈퍼엑스’로 스타트, 2030 집중 공략 계획
인사말 중인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 (사진제공=팍스넷뉴스)


“세계 판매 1위 맥주 브랜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이정현 기자] 김준영(사진) 현원코리아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드래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를 소개하는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 그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도 있지만 설화만의 풍미와 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일 브랜드 판매량 1위…프리미엄 라인으로 국내 첫 인사


국내 출시될 설화맥주 슈퍼엑스 (사진제공=팍스넷뉴스)

중국의 화윤설화맥주(이하 설화맥주)가 국내에 첫 상륙한다. 현원코리아는 설화의 ‘슈퍼엑스’를 내달부터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이날 간담회에서 밝혔다. 설화맥주는 전 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 회사다. 지난해는 5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레귤러 라인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슈퍼엑스까지 30개가 넘는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설화맥주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26%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1181만9000㎘를 판매했다. 설화의 ‘슈퍼엑스’는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에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이 다섯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슈퍼엑스는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이 특징인 제품이다. 엄섬된 뮌헨 맥아를 사용해 맥아 특유의 곡물 풍미를 유지했다. 또 독일의 고품질 허스부르크 홉을 넣고 송백, 감귤 등의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슈퍼엑스의 알코올 도수는 3.8%로, 가정 시장(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500ml 캔이, 유흥시장에서는 330ml,500ml 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올해 슈퍼엑스 18만4500상자(500ml·24캔)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비자 가격은 아직은 출시 전이라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정채널은 1400~1500원, 업소는 4000~5000원으로 국내 맥주 가격과 비슷한 금액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슈퍼엑스는 중국에서도 설화맥주의 메인스트림 라인 ‘스노우설화(약500원·500ml)’보다 2.5배 정도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 저가 정책을 펼칠 경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의 위험이 있고,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으로 출시할 경우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젊은층 공략…SNS 활용해 인지도 높일 것


현원은 스포티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슈퍼엑스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슬로건도 ‘용틈천애’로 정했다. 용틈천애는 ‘세상 끝까지 용감하게 달려간다’라는 의미로, 슈퍼엑스의 주 고객층인 젊은 세대의 도전정신을 뜻한다. 앞서 슈퍼엑스는 중국에서 만19세~24세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펼쳐 왔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음식, 패션, 음악’ 등 세 가지의 아이콘을 활용해 SNS를 중심으로 ‘Are You Alive?’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20대 고객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우선 음악플랫폼에서는 6월말 국내 뮤직페스티벌과 제휴해 협찬과 판매를 진행한다. 음식은 직접 만들 수 있는 안주 레시피를 개발해 SNS 홍보, 오프라인 시연회 등을 할 예정이다. 유명 패션브랜드와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를 통해 젊은층에게 슈퍼엑스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처럼 슈퍼엑스가 젊은층 공략에 나섬에 따라, 앞서 국내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와 각축전을 벌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본부장은 “칭따오는 경쟁 상대보다는 오히려 같은 중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함께 브랜딩해 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퍼엑스’는 국내 젊은층이 선호할 수 있는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두루 갖춘 맥주”라며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2030 세대가 슈퍼엑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통합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정을 앞두고 있는 주세법이 미칠 영향에 대해 현원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주세법 개정으로 국산 맥주가 300~400원 가격을 인하되더라도 최종 판매 채널에서는 비슷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봐서다. 신 본부장은 “세금이 낮아진다고 해서 소매상의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명분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국내 수입맥주 쉐어(점유율)가 20%가 넘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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