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RPA 확산…단순업무 줄여 32억 비용절감
신용대출 금리산정부터 기업대출 미실행 명세 통보도…연 8만 업무시간 자동화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KEB하나은행이 신용대출 금리 산출 등 단순 업무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업무 자동화를 본격화한다. AI기반 서치 엔진과 연계해 기존 행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 개선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디지털혁신을 위해 추진해온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전행으로 확산,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1차 RPA구축 사업 완료 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업무량 경감 및 자동화 파급효과가 높은 업무를 선별해 RPA체계를 확대 구축하는 2차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진행 초기부터 하나금융그룹의 RPA 솔루션을 ‘하나봇(HANABOT)’으로 브랜드화해 그룹 내 전 부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서간RPA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하나봇Day’를 정례화해 로봇과의 협업 필요성에 대한 그룹차원의 공감대를 형성해 조기 완료했다.


‘직원과 협업하는 로봇 솔루션 구현’이란 모토로 추진된 이번 RPA 프로젝트로 총 19개 은행업무, 22개 프로세스에 하나봇(HANABOT)이 투입돼 가장 연관도가 높은 34개의 협업이 가능해진다.


RPA를 통해 이뤄지는 업무는 ▲8000개 기업 신용등급의 자동 업데이트를 통한 통합신용대출 금리 산출 ▲주요 파생거래 실시간 확인 ▲자금세탁 고위험군 데이터 자동 추출 ▲자점감사 녹취항목 자동점검 ▲20개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재무회계 정합성 점검 및 위험징후 모니터링 ▲연금수수료 미납 기업 명세 안내 ▲여신 심사를 위한 자동차 원부 자동 발급 ▲가계수신 특인 금리 미연장건 알림 ▲기업대출 미실행 명세 자동 통보 등 본점 업무(Back Office)에서 영업점 업무 (Front Office)까지 다양하다.


하나은행은 RPA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인 연간 누적 8만 업무시간의 자동화가 가능해진 만큼 연간 약 32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길주 KEB하나은행 이노베이션 & ICT 부행장은 “디지털 시대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간 협업 못지 않게 사람과 로봇의 협업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손님을 위한 KEB하나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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