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최태원에 직언 “장애인 의무고용률 지켜야”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대표, 소셜밸류커넥트2019 패널 참여 ‘쓴소리’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가 최태원 SK 회장을 향해 직언을 날렸다.


김 대표는 29일 최 회장 제안으로 마련된 ‘소셜밸류커넥트2019’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SK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사실 오늘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한다고 해서 토론 참여에 응했다”면서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중인 것은 알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SK가 올 연말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무조건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뉴스를 접했다”면서 “이는 내가 창업한 네이버 등에서는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부분인데, SK와 같은 대기업에서 이러한 기본 의무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 다소 이해되지 않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에서 여성이나 노인을 고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업에 과태료를 부과하진 않지만 장애인 의무고용을 정해두고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며 “다소 불편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인식을 같이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그룹 내 계열사인 SK하이이엔지(0.87%) 등이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장애인 의무고용 불이행 기업 명단에 올랐다. 노동부는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민간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 1.45% 미만 기업들에 대해 매년 사명을 공개하고 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더라도 1.45% 이상일 경우엔 공개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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