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셀트리온, 특허 등록 증가세 ‘으뜸’
최근 1년간 10건 이상 늘어…상위 제약사 중 가장 활발

[딜사이트 남두현 기자] 한미약품셀트리온의 특허 등록이 최근 1년간 10건 이상 늘어나는 등 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특허등록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팍스넷뉴스가 특허청의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 자료를 토대로 매출 상위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5일 기준 한미약품셀트리온이 1년 전(2018년 4월 25일)보다 등록된 특허(디자인·상표·실용신안 제외)가 각각 16개, 10개 늘어난 86개, 70개를 기록했다.


등록된 총 특허가 가장 많은 제약사는 GC녹십자로 12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전 115개보다 5개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웅제약 특허도 89개에서 5개 늘어난 94개였다. 동아에스티와 종근당, 광동제약은 보유 특허가 88개, 85개, 58개로 1년 전과 같은 수치다.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은 특허가 각각 1개 늘어난 74개, 30개였다. 일동제약은 1년 전보다 1개 줄어든 53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최근 출원한 특허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주성분인 오셀타미비어를 함유한 경구용 고형제 관련 특허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초기 용출률 및 생산성 등을 개선하겠다는 게 특허 목적이다.


또한 한미약품은 오메가-3 지방산 등을 활용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를 비롯, 항암제 관련 약학 조성물 특허 등의 특허를 출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화장품 관련 특허를 주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제약사들의 특허가 사업화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부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출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특허는 약간의 비용을 투자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으면 출원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서 “특허의 질과 사업화 의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출원 규모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만큼 이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약사 특허업무 담당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는 같은 복잡도를 가진 기술을 두고도 특허 수에서 차이가 확연하다”면서 “일부에서 전략적으로 무의미한 특허를 내는 경우도 있겠지만 특허는 권리보장을 위한 기본요건이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은 특허출원 숫자를 현재보다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법에선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특허의 존속기간을 출원일로부터 20년으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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