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인수 우협 MBK파트너스로 변경
전략적 투자자 성격 지닌 우리은행과 컨소시엄 형성


[권일운 기자]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려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해 왔다.


롯데지주는 21일 롯데카드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금융사 소유가 제한돼 있는 현행법을 준수하기 위해 롯데카드 지분 93.8%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3일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앤컴퍼니가 지분 100% 기준 1조8000억원의 가격을 제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른 원매자의 제시 조건과 무관하게 단독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받는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롯데지주 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롯데지주는 당초 열흘로 못박은 협상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한앤컴퍼니에게 부여한 배타적 협상 권한을 박탈하기로 했다.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가격 조건 측면에서는 한앤컴퍼니에 뒤처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라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비가격 요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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