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블록체인 활용 인슈어테크로 효율 ‘UP’
금감원 신상품개발, 마케팅. 위험관리 등 사례 발굴 공개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핀테크 기술을 보험업무에 접목한 인슈어테크가 늘고 있다. 특히 사용자 인증, 보험증권진위 검증 등 보안성 강화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며 각종 인증절차가 줄어 소비자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질병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받기 위해 직접 입원확인서, 상세진료비 내역서, 진단서 등을 병원에서 받아 관련 서류를 보험사에 전송해야 했다. 전송 절차에 본인인증은 필수다.


블록체인의 스마트계약 기술을 활용하면 가입과 본인 인증이 간편해져 보험 지급 절차가 간소화된다. 서류 제출과 번거로운 심사 등 지급 절차도 줄일 수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정보가 보험사로 전송되기 때문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보험 가입이나 보험금 신청 등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거래에 참여하는 보험사와 병원, 고객 등의 정보가 즉시 반영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험회사 인슈어테크(InsurTech) 활용 현황’을 공개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이 보험서비스에 활용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7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청구 시스템 사용자 인증에 블록체인을 깔았다. 100만원 미만의 소액 보험금은 복잡한 서류 제출과 인증과정 없이 보험사가 알아서 지급하도록 했다. 현재 인제대 상계백병원, 삼육서울병원, 성빈센트 병원 등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이같은 사례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보험서비스 전반에 활용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교보생명뿐만 아니라 오렌지라이프도 블록체인을 시범 운영 중이다. 오렌지 라이프는 보험증권의 진위를 검증하는 데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회사 내 4개 노드와 문서 보안업체의 1개 노드로 구성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해 모바일 보험증권의 진위를 가린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은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신상품개발, 마케팅. 위험관리 등 활용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기술적용을 확대해 위험을 세분화하고 미래위험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금감원 측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보험가입자와 상시 연결상태를 유지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경고가 가능토록하여 보험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처로 손실규모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업무처리 자동화 및 간소화를 통해 계약심사, 고객 응대 등 보험업무처리에 있어 비용절감, 업무처리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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