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숨쉬는 자이 만든다
'시스클라인' 개발…초미세먼지 제거·외부 환기 공기청정·빌트인 형식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GS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에 자체 개발한 빌트인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을 접목한다.


우무현 GS건설 주택부문 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 갤러리에서 열린 시스클라인 시연회에서 시스클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S건설은 시스클라인의 쇼룸을 오는 26일 문을 여는 ‘방배 그랑 자이’ 모델하우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쇼룸 오픈에 앞서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3층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시스클라인은 GS건설과 자이S&D가 공동개발한 신개념 통합 공기청정 시스템이다. 이번 쇼룸은 실제 세대 내부처럼 꾸며 소비자들이 시스클라인의 작동방식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으면 외기 환기가 불가능한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과 전열교환기 방식의 한계를 보완했다. 기존 공동주택의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 설비를 통해 환기가 이뤄지고 있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내보낸 뒤 필터를 통해 걸러진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는 방식이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가동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이 있다. GS건설은 1년 간의 시스템 개발, 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쳐 24시간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와 청정이 가능한 시스클라인을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외기 환기,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공간활용도가 높다.


핵심 기능을 살펴보면 기존 전열교환기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급필터를 장착해 실내에 깨끗한 외기를 공급하고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실외로 배출한다. 또 천장에 빌트인 형식으로 설치한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미세먼지를 빠르게 제거한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큰 먼지 제거가 가능한 프리필터, 향균과 항바이러스 기능 등을 갖춘 기능성필터, 냄새와 유해가스 제거에 효과적인 탈취필터, 초미세먼지까지 차단되는 헤파급필터 등으로 구성했다. 필터는 교체하기 쉽도록 탈착형으로 제작했으며 알람기능을 통해 필터 교체시기도 알 수 있다.


시스클라인은 공기정화 소요시간도 타사 제품에 비해 단축시켰다. GS건설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시스클라인 4대 설치 시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인 210㎍/㎥가 환경부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보통(16~50㎍/㎥)’ 수준 내에 해당하는 35㎍/㎥까지 떨어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0분 안팎이다.


아파트 천장에 설치한 시스클라인 사례.

시스클라인은 시스템 에어컨과 유사하게 빌트인 형식으로 천장에 설치해 기존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제약에서도 자유롭다.


세대 안에 설치한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한다. 자동운전모드 설정 시 컨트롤러에 부착한 실시간 감지 센서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냄새와 같은 실내 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외기청정모드를 설정하면 거실 월패드, 별도의 실별 컨트롤러 등을 통해 화면에 표기한 실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강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모바일 전용 앱으로 원격 가동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향후 홈네트워크를 통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CA 시험성적서 기준 시스클라인 1대당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면적은 42.4㎡다. 최대 풍량 330CMH(5.5㎥/min)로 가동했을 때 최대 50dB 미만의 소음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무리 없는 적정한 수준이다. 취침모드 설정 시에는 저소음 풍량으로 가동한다.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도 적다.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으로 시간당 최대 24W의 소비전력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적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작동시켜도 월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적다.


시스클라인은 지난 11일 CA(Clean Air)인증을 위한 시험을 통과했다.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기협회(KACA)에서 실내 공기청정기 성능을 심사한 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만 부여한다.


우무현 GS건설 주택부문 대표는 “최근 깨끗한 실내공기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면서 GS건설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하이엔드 제품력을 갖춘 데다 여타 브랜드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말했다.


최성주 자이S&D 마케팅 팀장은 “전용면적 100㎡ 기준으로 24W 제품 한 대를 24시간 한 달 동안 가동할 경우 전기요금은 3300원 수준”이라며 "시스클라인의 설치가격은 신축아파트의 경우 시공비를 포함해 한 대당 60만원 초반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헤파필터 교환주기는 1년이며 필터 하나당 가격은 5만원 안팎"이라고 덧붙였다.


조리기구를 통해 연기가 발생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자 시스클라인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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