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테크놀로지벤처스, 누적 투자액 1900만달러 돌파
미국 스타트업 투자 전담…운용자금 중 4.47% 투입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LG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LG그룹은 지난해 계열사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기업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미국 스타트업 누적 투자액이 19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5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4억2500만달러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현재까지 운용자금 중 4.47%를 투자에 활용한 셈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설립 목적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기술 개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등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에 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바이오 화학물질 제조사 리고스(Lygos)에 500만달러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 ‘어메이즈브이알(AmazeVR)’에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 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옵토닷(Optodot)’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사이드쉐프(SideChef)’ ▲모바일 분야 벤처투자사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Nautilus Venture Partners)’ 등에도 투자했다.


한편, 구광모 LG 회장은 최근 ‘LG 테크 콘퍼런스’ 참석차 방문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투자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직접 살펴보는 등 해당 사업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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