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논란에 선 대웅제약
알짜 ‘대웅바이오’ 급성장에 주목하는 까닭
[다시 논란에 선 대웅제약] ④대웅 100% 소유… 윤재승 특별관계자 지분 38%

[편집자주] 윤재승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울 모처에서 수시로 그룹 현안을 보고 받는 등 여전히 경영 의사결정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회장 복귀 타진에 따라 기업에게도 호재와 악재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대웅제약은 다사다난한 해가 예상된다.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선 대웅제약의 현안을 다시 점검해 본다.


[정재로 기자] 대웅그룹의 알짜 회사로 알려진 비상장사 대웅바이오의 최근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대웅바이오의 고성장으로 지주사 대웅의 지분가치도 더불어 상승 중이다. 때문인지 대웅의 100%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최근 급성장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주사인 대웅대웅제약 지분율은 40.73%다. 반면 대웅바이오는 대웅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대웅은 윤 회장은 대웅의 최대주주로 11.61% 소유하고 있다. 창업주 윤영환 회장 개인 보유주식으로 출연한 대웅재단 9.98%와 장남인 윤재용 대웅생명과학 사장 6.97%, 장녀인 윤영 전 대웅제약 부사장 5.42% 등 가족지분을 포함하면 34%다.


여기에 윤 회장의 개인 회사로 알려진 ▲블루넷 ▲아이넷뱅크 ▲엠서클 ▲디엔컴퍼니 등 특별관계자를 모두 합치면 우호지분은 38.14%로 늘어난다. 대웅바이오가 다른 계열사에 비해 가족지배력이 높은 이유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2009년 대웅화학에서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으로 설립됐다. 당시 대웅화학은 대웅에 흡수합병됐다. 대웅바이오는 원료의약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등을 목적사업으로 설립됐지만 최근에는 완제의약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며 최근 급성장 중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4년 1317억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767억으로 4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32억에서 지난해 463억원으로 3.5배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또한 103억에서 359억으로 3.5배 상승했다. 이익잉여금은 1404억원으로 1년 사이 358억이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 사채, 장기차입금 등 총차입금이 0으로 그룹 내 알짜회사로 평가받는다.



대웅바이오의 성장 동력 주요 제공자는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자사 제품에 대한 방어용 제네릭 대체를 대웅바이오에 맡기고 있다. 대웅제약이 담당하던 오리지널 약이 타 제약사로 판권이 넘어가는 것을 대비해 대체 제네릭의 연구 및 생산을 담당한다.


대웅바이오가 급성장세를 타게 된 계기는 2016년 선보인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이 완제의약품 사업을 확장하면서부터다. 글리아타민과 베아셉트는 원래 대웅제약이 판매하던 글라이티린과 아리셉트의 제네릭 제품이다. 판매 권리가 종근당으로 이전됨에 따라 대웅바이오가 이를 대체하기 위해 내놓은 제네릭 제품이다.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767억원이다. 제네릭 제품 중 1위 품목이다. 치매치료제 베아셉트 역시 지난해 100여 억의 실적을 기록했다. 90억 원의 위장약 라비수 역시 대웅제약 알비스의 제네릭이다. 최근 자체 개발 제네릭 제품 품목수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웅제약과의 내부거래 비중 역시 높다. 대웅바이오가 지난해 대웅제약과 거래를 통해 얻은 매출은 930억 원이다.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한다.


관련해 업계는 대웅그룹 차원에서 대웅바이오를 전략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으로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관계사인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의 상호보완적 역할분담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대웅바이오 덩치가 커질수록 시장에서 상호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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