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디앱 유치 성공비결…카카오 확장성?
디앱 참여자 대중화 향한 클레이튼 생태계 비전 제시 공감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치열한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간 경쟁의 승자는 누가될까? 일단, 승부를 가를 킬러콘텐츠(Dapp)확보에서 ‘클레이튼’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듯 하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플랫폼과 함께할 이니셜서비스(Initial Service)파트너인 디앱(Dapp)을 총 26개 확보했다. 클레이튼은 이들 디앱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해 블록체인 대중화에 앞장 서겠다는 계획이다.


디앱 서비스는 크게 콘텐츠·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금융, 커머스, 라이프스타일, 테크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콘텐츠·엔터테인먼트사로는 더 샌드박스, 콘텐츠프로토콜, 보라, 픽션네트워크, 스포츠플렉스, 위메이드트리, 브이 등 ▲헬스케어·금융은 헥스, 인슈어리움, 휴먼스케이프, 레이온 등 ▲커머스는 캐리프로토콜, 식스알, 스핀프로토콜 등 ▲라이프스타일은 팔레트, HAWK, 겟프로토콜, 아틀라스, 앙튜브, 녹녹, 코스모체인, 힌트체인 등 ▲테크분야는 쿼리파이, 클라우드브릭, 에어블록 프로토콜 등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젝트 중 클레이튼이 가장 많은 디앱사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수의 디앱 파트너사들은 클레이튼과의 파트너사로 협업한 것에 대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높고, 카카오를 통한 블록체인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고 평가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역시 디앱사 유치에 대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클레이튼의 노력에 파트너사들이 공감해 주었고 그것이 동참하게 된 사유”라며 “블록체인의 대중화는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블록체인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클레이튼이 블록체인 대중화에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태계 조성 초기 단계부터 함께해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참여자의 기여도를 최대한 높여 그에 상응하는 리워드가 있도록 한 점이 디앱사들을 끌어들인 요인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클레이튼은 디앱사 모집 초기부터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이 디앱사들의 전언이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 메인넷 개발에 있어 사용자의 접근성과 인터페이스 개선을 위한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사용자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디앱사와의 협업을 서둘렀다. 사명 역시 이러한 의지를 담고자 그라운드X가 다진 토지 위에 점토(클레이+스톤)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의미로 ‘클레이튼’이라 명했다. 그라운드X는 이후의 프로젝트 명도 땅과 자연관련 이름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프라이빗 플랫폼인 ‘아스펜(사시나무)’에 이어 퍼블릭 플랫폼의 이름을 ‘바오밥’으로 정했다.


한재선 대표는 클레이튼 활성화를 위해 “참여자의 활동이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 참여자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운영해 투자사와 함께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발행 토큰을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것은 물론, 상장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추후 관련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디앱 유치의 결정적 원인으로 카카오로의 확장성도 빼놓을 수없다. 아직 카카오와 클레이튼간 협업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확장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디앱사간 연결은 물론 비 블록체인과의 연결을 통해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늘려가겠다는 생각이다.


한 대표는 “기존 사업과 비교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플랫폼 위에 올려지겠지만 모든 비즈니스에 블록체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러한 특성상 블록체인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와 블록체인 간 연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톡의 암호화폐 지갑 ‘월렛’ 적용 이슈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일단 카카오와 그라운드X 측에서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나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탑재 가능성은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 지급이나 거래에 있어 ‘월렛’이 필요하며, 월렛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로 카카오톡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디앱 참여자 중 한명은 “카카오 월렛을 이용하면 클레이트 사용 메리트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는 디앱사 모집 초기때 부터 나온 이야기로 클레이튼을 통해 카카오로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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