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라인업’ 헤데라 해시그래프, 국내 파트너 누구?
국내기업 지속 접촉…상장사·선두권회사 예상

[김병윤 기자] 블록체인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가 국내 파트너사 물색에 나서면서 어느 기업이 낙점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업계 선두권 기업과 연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각 대륙별 대기업과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에서 국내 파트너사 역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기업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상장사 타이틀을 보유했거나 IT·문화콘텐츠 등 글로벌시장 내 뚜렷한 강점을 보유한 산업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지난달 20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스그니엘호텔에서 행사를 열고 브렛 맥도웰(Brett McDowell)을 운영 위원회 전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협의위원회를 새로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노무라홀딩스(Nomura Holings, Inc.)·마가진루이자(Magazine Luiza)·디엘에이파이퍼(DLA Piper)·스위스컴블록체인(Swisscom Blockchain)·스월즈(Swirlds) 등 6개 기업으로 구성된 1차 운영위원회를 공개한 바 있다.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총 39개 기업을 운영위원회로 선발할 예정이다. 1차 운영위원회에 속한 6개 기업을 제외할 경우 33개 자리가 남는다.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국내에서도 파트너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헤데라 해시그래프 관계자는 “운영위원회 구성을 위해 국내기업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올 3~4월 정도에 국내 파트너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어느 기업이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국내 파트너사로 낙점될지로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기업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차 운영위윈회에 속한 기업의 몸값이 높기 때문이다. 1차 운영위원회 기업들 가운데 상장사 3곳(도이치텔레콤·노무라홀딩스·마가진루이자)의 시가총액(전 거래일 종가 기준)은 114조 원을 웃돈다. 상장사 타이틀을 지닌 국내 회사가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비교적 신뢰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헤데라 해시그래프가 보도자료와 밋업 등을 통해 1차 운영위원회 멤버가 대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국내 파트너사 역시 일정 규모 이상을 조건으로 내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까지 소개된 협업체를 봤을 때 국내 상장사 가운데서 물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상장사는 비상장사 대비 경영 정보가 투명하고 시장 내 신뢰도·인지도가 높게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시장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예상하는 시선도 있다. 국내외시장 선점을 위한 이용자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른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국내로 한정했을 때 시장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에 주변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을 파트너사로 선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IT나 한류와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 경우 글로벌시장에서 국내기업의 영향력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헤데라 해시그래프가 국내 파트너사 선정을 위해 일부 기업과 만났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의 경우 부정적 여론과 타이트한 규제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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