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롯데글로벌로지스 신용등급 상향
그룹 계열물량 통한 매출 증가·사업기반 강화 등 고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장기신용등급을 ‘A/Stable’로 상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롯데로지스틱스 흡수합병(합병기일 3월1일) 완료에 따라 4일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Stable’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소멸법인인 롯데로지스틱스로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관되는 선순위 무보증채권(제45-1,45-2회), 무보증채권(롯데지주 연대보증, 제44회)과 관련해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해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A/Stable’, ‘AA+/Negative’로 신규 부여하고, 소멸법인인 롯데로지스틱스의 장기·단기신용등급을 취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과 관련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롯데로지스틱스 흡수합병으로 롯데그룹 관련 계열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하고, 사업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통합운영에 따른 운영효율성 제고, 규모의 경제 확보에 따른 비용절감 등으로 점진적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그룹 내 사업구조상 물류부문의 위상이 강화될 예상인 점 등을 고려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3자 물류, 항만하역 등 물류산업 내에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가운데 택배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전명훈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3실장은 “국내 각지에 물류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점, 오랜 사업경험과 다수의 고정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경쟁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롯데그룹 내 2PL 기업인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이후 그룹 내 유일한 물류전문기업으로서 회사의 사업적 중요성이 제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롯데계열사와의 거래관계가 이전 대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의 사업기반이 강화되고 관련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계열과의 거래관계 확대·규모의 경제 확보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영업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택배부문의 경쟁 심화, 최저임금 인상, 오산 물류센터의 높은 임차료 부담에 따른 3PL부문의 손실 지속 등으로 인해 2016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합병 이후 단기적으로 택배부문의 낮은 단가·높은 임차료부담 지속, 롯데로지스틱스의 코리아세븐 관련 벤더사업 중단으로 인한 이익기반 축소 등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롯데계열과의 거래관계 확대택배부문 시설투자를 통한 운영효율성 개선, 규모의 경제 확보에 따른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영업수익성 이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합병 이후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CAPEX 투자 규모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실장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영업수익성 저하, CAPEX투자로 인한 차입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다소 저하됐지만 2017년 2분기 중 진행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시 부채 비율, 순차입금의존도 지표 저하 등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재무구조는 현 수준 대비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나, 절대적인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CAPEX투자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 여부와 CAPEX 투자부담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계열의 지원가능성도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 실장은 “계열은 매우 우수한 영업실적·재무안정성에 기반한 지원여력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계열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 70.0%를 보유하고 있어, 지배적 긴밀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과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평판위험을 공유하고, 그룹 내 유일한 물류전문기업으로서 그룹의 핵심사업인 유통·음식료부문 등과의 사업적 거래관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사업적 긴밀성이 존재한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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